[위스키 '겨울전쟁'] 중소업체 신세대 겨냥 틈새시장 공략

중소 위스키업체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겨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거대자본의 위스키업체들에 비해 "화력"이 달리는 만큼 특정 소비자층과 지역을 중심으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전문 바(Bar)나 젊은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이들은 독특한 맛과 제품 디자인으로 다양한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위스키 시장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 진로발렌타인스 '캐나디안클럽' .. 황금빛의 깔끔한 맛 진로발렌타인스가 최근 시판에 들어간 위스키. 일반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맛을 더욱 부드럽게 했다. 주 타깃층은 젊은이들. 모든 캐나디언클럽은 캐나디언 위스키나 버번을 한번 이상 숙성시킨 적이 있는 오크통을 재사용해 숙성된다. 오크통에 남아있는 버번의 향을 제거하기 위해 오크통 내부를 그을린 후 숙성시킨다. 이 과정에서 산뜻하고 풍부한 단맛이 추가돼 캐나디언클럽만의 독특한 맛이 만들어진다. 젊은세대를 겨냥해 "나만을 위한 위스키(My Own Whisky)"라는 광고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6년산,12년산,20년산 등 세 종류가 있다. 캐나디언클럽 6년은 맑은 황금빛 컬러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12년산은 첫맛이 달콤하며 향이 오래 지속된다. 20년산은 숙성기간이 긴 만큼 풍부한 맛을 낸다. 한정판매되며 병마다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새로운 위스키를 찾는 애주가들이 주목하는 위스키다. # 아영주산 '글렌피딕' .. 맥아로 만든 깊은 맛 아영주산이 수입판매하는 싱글몰트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이후 꾸준히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병이 생산된 것은 1887년으로 1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술의 특징은 몰트 위스키라는 것. 몰트 위스키란 맥아,계곡의 물,발효제(이스트)만으로 만든다. 맥아외에 옥수수를 넣기도 하고 이를 섞어 또다른 위스키를 만들기도 하지만 몰트 위스키는 주재료로 맥아만 증류한다. 맥아를 5일간 헛간에서 말리면 녹말성분이 과당으로 변해 몰트가 되는데 이를 가열된 계곡의 물과 섞으면 밀가루 상태로 변한다. 이를 발효와 증류과정을 거치면 주정화되고 또다시 오래 저장해두면 숙성된 몰트 위스키가 된다. 글렌피딕은 이처럼 맥아만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맛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종류로는 글렌피딕 12년,15년,18년이 있다. # 메트로라인 '버버리 위스키' .. 체크무늬 패션명품주 요즘 강남 바에서 "명품 주세요"라는 소리로 주문하는 위스키다. 버버리가 패션명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버리 위스키는 메트로라인이 수입판매하는 넌에이징 위스키로 강남에 있는 바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패션명가인 버버리와 위스키 원액사인 번스튜어트사와 제휴해 만든 상표다. 용기가 버버리 고유의 체크무늬로 만들어져 있어 패션술로 통한다. 병 디자인도 낮고 둥글게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패션 냄새를 풍긴다. 맛이 부드러워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 맥시엄코리아 '짐빔' .. 美産 세계 10대 증류주 짐빔 짐빔은 스코틀랜드 원산인 스카치위스키와 대별되는 미국산 버번 위스키. 1700년대 미국 켄터키의 초기 개척자들이 처음 만들어 먹은 술로 전통이 깊다. 버번 위스키는 초기 미국 독립정부가 개척민의 서부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곳에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만들어졌다. 개척민들은 옥수수를 많이 재배했으나 판로가 적어 증류하게 됐다. 이것이 옥수수 위스키. 그러나 이 술은 너무 달아 여기에 호밀 등을 첨가했다. 맛이 좀 나아진 이 위스키는 나중에 오크통에 넣어져 운반됐는데 이것이 결국 켄터지 버번에서 만들어진 버번위스키가 됐다. 짐빔은 1795년 제이콥 빔이라는 사람이 버번에서 이 위스키공장을 차리면서 출발했다. 200여년이 지난 현재 짐빔은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한해 5백30만 상자가 판매되는 세계 10대 증류주가 됐다. 국내에서는 맥시엄코리아가 짐빔을 팔고 있다. # 브라운 포맨 '잭 다니엘' .. 사탕수수의 깨끗한 맛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동한 아메리칸 위스키. 잭 다니엘은 술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다. 1866년부터 증류돼 술이 됐다. 이 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04년 루이스 세계박람회와 백년전시회에 출품되면서부터다. 사탕수수 숯을 통한 여과과정을 거쳐 위스키를 생산하는 방법이 세계 주류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 이후 개발자가 사망하고 각종 우여곡절을 겪은 이 술은 세계적인 주류판매사인 브라운 포맨사가 증류주 제조장을 인수되면서 본격적인 황금기에 들어섰다. 오늘날 전세계 판매량은 1백30여국에서 매년 5백50만케이스에 달한다. 잭 다니엘은 좋은 물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테네시 계곡물이 석회암지대를 통과하면서 철분이 없는 샘물로 변하는데 이 때 온도가 13.3도로 연중 변함이 없다. 이 물로 만든 증류주를 다시 잘 태운 사탕수수로 오래 걸러내면 수정 같이 맑은 잭 다니엘이 된다. 맛이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