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때 신경가스 사용한듯 .. 모스크바 인질 상당수 하루지나도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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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진압시 사용돼 1백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스는 마취·수면 용도가 아닌 신경가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BBC LA타임스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특히 LA타임스는 "풀려난 인질들의 상당수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중태인 것으로 미뤄 볼 때 정체불명의 가스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 독가스 살포에 사용됐던 사린과 같은 신경가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경가스는 호흡기 근육을 위축시켜 경련을 일으키거나 뇌의 발작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기산 화합물'의 일종이다.
한편 인질극 무력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가족과 부상자들은 각각 3천2백달러(약 4백만원)와 1천6백달러의 위로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에코 라디고 방송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당국도 사망자 1명당 4백50달러의 장례비를 지급한다고 에코방송은 덧붙였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