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브랜드 스타] (기고) '21세기 경쟁력 브랜드가 좌우'

지난 월드컵기간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월드컵 마케팅에 쏟아 부었다.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행사를 활용, 기업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기업들이 손에 잡히는 이익도 없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였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바로 '브랜드가치 높이기'였다. 월드컵기간만 그런 것은 아니다. 21세기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에 최대 이슈가 된 브랜드는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과거 브랜드는 '경쟁상품과의 구별을 목적으로 한 단순한 상품 이름'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의 어떤 자산보다 가치가 높은 무형자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부 세계적인 브랜드는 해당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을 크게 웃돌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21세기 경쟁력은 브랜드가 좌우한다' '브랜드란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는 모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얼마되지 않는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이름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떠올리는 모든 이미지의 총체이다. 기업체가 일부러 소비자에게 전달하려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전달되는 '모든 것'이 바로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있어 올바른 브랜드 운영이란 무엇일까.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와 시장의 욕구변화에 보조를 맞춰가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브랜드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소비자의 성향을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 상태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나갈 경우 필히 망하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성향을 간파하고 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21세기 경영은 브랜드가치 높이기가 전부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 과거의 마케팅에서 중시된 모든 요소들이 브랜드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세계 비즈니스계에 우리의 브랜드가 선전하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