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폐지 신청 급증 .. 도쿄 증시 장기침체

도쿄 증시가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자발적으로 증시를 떠나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2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AWSJ는 일본 증권업협회(JSDA)의 자료를 인용,"올 들어 상장폐지를 신청한 기업수는 24개사에 이른다"며 "이는 지난 한해 증시 철수를 결정한 기업수(13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증시가 회복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철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상장기업들이 이처럼 증시를 떠나는 이유는 실적 향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호텔업체인 AIM서비스는 최근 5년동안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47%,20% 증가했지만 주가는 1996년 상장 당시 2천4백엔에서 반토막난 1천2백엔(약 9.67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