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공쿠르 문학상에 파스칼 키냐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이 '방황하는 그림자들(Les Ombres errantes)'을 쓴 파스칼 키냐르(54)에게 돌아갔다. 키냐르의 '방황하는…'은 '옛날에 관하여(Sur le jadis)''심연(Abimes)'과 함께 3부작을 형성하고 있으며 소설적 줄거리 없이 개인적 사고와 역사적 사실이 혼재되는 속에 단편적 얘기가 이어지는 형식을 띠고 있다. '방황하는…'은 전통적 소설작법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탁월한 묘사와 사유의 깊이로 인해 일찌감치 공쿠르상 후보작으로 꼽혀왔다. 키냐르는 '방황하는…'외에도 '뷔르템베르크의 살롱(Le salon de Wurtemberg)',프랑스 배우 제라드 드 파르디외 주연의 영화로 제작된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 등 수많은 소설을 썼으며 지난 2000년에는 '로마의 테라스(Terrasse a Rome)로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소설상을 받았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