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사이클

장안의 화제는 뭐니뭐니 해도 대선(大選)이다. 특히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시민들은 후보자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향후 정국흐름을 미리 점쳐본다. 움직이는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있다. 결과를 미리 속단할 수 없는 이유다. 잘 나간다고 어깨춤을 추다가도 이내 좌절에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주가도 비교적 선명한 사이클을 그린다. 개별 종목을 찬찬히 뜯어보면 지긋지긋한 하락추세를 벗어나는 종목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더이상 떨어질 데가 없어서 고개를 쳐드는 종목이다.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종목에 조명이 비쳐지는 것도 한 특징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뒷길에 꽃동산이 있는 게 아닐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