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서울은행장 사퇴 .. 이인수부행장 직무대행
입력
수정
강정원 서울은행장(53)이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한 달 앞둔 1일 사퇴했다.
강 행장은 이날 오전 열린 서울은행 확대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지금 물러나는 게 서울은행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유일한 주총 참석기관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백%)는 현장에서 강 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하는 내달 1일까지 이인수 부행장(56)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삼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은 통합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마치 하나의 은행처럼 움직이고 있어 강 행장의 역할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합병 경험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피합병 은행의 장(長)이 합병일 전에 미리 사퇴하는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 직무대행은 전주고와 명지대를 졸업하고 지난 73년 서울은행에 입행, 서소문지점장 영업부장 고객지원부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하나.서울은행통합추진위원회 위원이며 합병은행의 상임이사로 내정된 상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