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남음과 모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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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者,
도자,
一人用之不聞有餘,
일인용지불문유여,
天下行之不聞不足.
천하행지불문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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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는 것은 한 사람이 이를 사용함에 있어서 남아돈다는 말을 들은적이 없고, 온 천하가 이를 행함에 있어서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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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백심 (管子 白心)'에 있는 말이다.
물자는 사람이 이를 소비하면 그 양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제한된 양의 물자를 여럿이 나누어 쓰게 되면 돌아가는 몫이 적어지고 소비가 그만큼 촉진되어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도(道)는 이를 혼자 써도 남아돌 만큼 여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온 세상 사람이 이를 행하여도 부족함이 없다니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다.
무한동력(無限動力)을 발견하는 것이 인류의 소망이고 과학문명이 안고 있는 숙제인데, 혹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 나가는 것이 그러한 소망을 이루고 숙제를 푸는 지름길이 아닐런지..
李炳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