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14원선 횡보, "수급 팽팽, 박스권 제한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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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 1,214원선에서 주로 맴돌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하고 일부에서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은 막히고 있다.
반면 업체 물량이 꾸준히 공급돼 되오름이 여의치 않은 측면이 있다. 레벨 부담으로 공격적인 달러매도는 자제되고 있는 형편이나 달러매도(숏)심리는 완연하게 형성돼 있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나 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면 환율은 1,21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출 여지가 있다.
다만 달러매도초과(숏)상태가 깊은 역외세력의 갑작스런 매수 등이 있을 경우 반등할 수도 있어 시장은 좁은 범위에 갇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 내린 1,214.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14.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14.20~1,215.20원 범위에서 등락한 가운데 1,215원에 대한 지지력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를 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며 "결제가 약간 앞서는 감도 있으나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1,213~1,217원에서 등락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75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약간 올라선 수준이나 큰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눈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32억원, 3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주가의 경우 급락세로 반전, 원화에 부정적인 요인이 돼 증시 여건은 상충돼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