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가격 급등세 .. 경기회복 기대...3개월만에 최고치

국제 구리가격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생산량 감소로 최근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일 구리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파운드당 0.25센트(0.3%) 오른 73.3센트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7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9% 오른 수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25센트 상승한 72.85센트에 장을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영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 전자산업을 비롯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금속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메이저 광산업체들이 올 들어 생산을 줄이면서 주요 금속시장의 공급 물량이 뚜렷하게 감소했다는 점도 가격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코델코는 올 상반기 중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의 마이클 귀도 애널리스트는 "현재 구리에 대한 시장수요가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