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660대 약세, “프로그램 조정”

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며 670선을 내놓았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48선에 턱걸이했다. 5일 증시는 월요일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프로그램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하락폭을 넓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법원의 소송합의안 인정이라는 재료를 전날 선반영한 데다 반도체 현물가격 정체로 모멘텀이 약화됐다. 기술적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부담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함을 나타냈다. 특히 시장의 버팀목인 삼성전가 36만원대에서 반락하고 되밀리며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급등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하 여부와 폭에 따른 반응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관망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반도체 반락, 은행주 강세 =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 1.16% 낮은 664.90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는 오전 한 때 674까지 오른 이후 오후 들어 6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48.91로 0.17포인트, 0.35% 하락했다. 금리인하 수혜업종인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 증권, 통신서비스, 반도체, 정보기기업종이 비교적 크게 떨어졌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POSCO, 신한지주,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이 하락했고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등이 상승했다. 이날 신규등록한 파라다이스는 4,600원에 거래를 마쳐, 단숨에 시가총액 12위에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 수혜주로 최근 급등한 파라텍, 제일화재, 코텍 등은 10%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개인 매수세가 맞섰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951억원, 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각각 251억원, 34억원을 처분했다. 기관도 803억원, 3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날 급등을 주도한 프로그램 매수가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왔다. 프로그램 매도가 2,773억원 출회됐고 프로그램 매수는 358억원 유입에 불과했다. 대우증권 황준현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6만원선에서 다시 고점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살아있는 만큼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박스권을 염두에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