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鬪한파...사업장 '썰렁' .. 민노총 파업강행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등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에서 5일 오후 주5일 근무제 입법 반대를 위한 총파업이 강행돼 산업현장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제조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는 울산 창원 등 경남지역에서는 이날 70여개 사업장에서 5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지역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이 회사 협력업체인 세종공업 대덕사 한일이화 태성공업 등 5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3만9천여명이 오후 1시부터 전면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주야간 10시간 파업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됐고 협력업체들도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자동차는 주간 근무조가 오전 근무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4시간의 오후 근무를 거부하며 파업에 들어가 베르나를 생산하는 1공장과 싼타페를 생산하는 2공장 등 울산 1,2,3,4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파업으로 자동차 3천6백대를 생산하지 못해 4백45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연장근로 거부까지 포함하면 이미 1천3백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부산지역에서는 현대정비.판매, 기아정비.영업, 대우정밀 등 10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2천4백여명이 파업했고 경남에서는 대우종합기계 등 57개 사업장에서 1만4천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모두 1만2천여명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상신브레이크와 한국델파이 등 13개 사업장 근로자 3천5백여명이 파업에 참가했고 경북지역은 74개 사업장에서 9천여명이 파업에 가세했다. 근로자들은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과 경주 황성공원, 포항 조흥은행 앞길 등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1∼3㎞ 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한국합섬과 금강화섬, 코오롱 등 구미지역 6개 사업장 근로자 8천여명은 오리온전기 사태와 관련,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동조 파업에 참가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이날 48개 노조에서 6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대전의 경우 한라공조, 현대자동차판매 등 금속노조 산하 5개 사업장에서 1천5백여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공공노조, 대학, 보건의료노조 등 12개 사업장에서는 간부만 가세했다. 충남에서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20개 지회 2천9백여명을 비롯 현대자동차 아산지부 1천5백여명 등 21개 노조에서 4천5백여명이 실제 파업에 동참했으며 공공연맹, 보건의료, 민주택시연맹 등은 간부 파업 등으로 지원에 나섰다. ○…인천지역에선 대우종합기계 영창악기 동광기연 등 30여개 사업장 5천여명의 조합원이 이날 파업을 벌였고 경기도에서는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노조 등 금속연맹과 화학.섬유노조와 금속노조 조합원 2만7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강원도에서는 금속노조 산하 만도기계, 현대차와 기아차 정비.판매 사업장 등 조합원 1천5백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