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엔 약세로 1.80원 상승,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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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간의 하락세를 벗고 1,218원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개장초 일시적인 혼조세가 있었으나 대체로 달러/엔 환율의 등락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뚜렷한 방향을 가질만한 재료나 수급이 없다.
전날 1,215원에서 저지된 점을 감안, 추가 하락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반등,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전의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이 공급된 외에 수급 상황은 대체로 잠잠하고 거래도 한산하다.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에 따른 달러화 향방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모멘텀이 없다면 오후장도 1,215원 하방경직, 1,220원 상승 제한의 모양새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218.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60원 오른 1,218.60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시 4분경 1,219.00원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 21분경 1,216.1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반등을 따라 한동안 1,217.70~1,218.50원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오전장 막판 매수세 강화로 11시 58분경 1,219.00원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제반여건이 '관망'으로 기울어 움직임이 제한돼 있다"며 "심리는 여전히 아래쪽이나 당장 밀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으나 결과에 대해 예측도 어렵다"며 "장 마감직전 포지션 정리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롤 1,215~1,220원 범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포지션도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며 "달러화에 금리 25bp(0.25%)인하는 이미 반영됐고 금리인하를 않거나 50bp(0.50%)인하일 경우 등락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오후장도 관망세가 주를 이루며 1,216~1,221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밤새 뉴욕에서 금리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121엔대 흐름을 보였던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로 올라섰다.
달러/엔은 낮 12시 2분 현재 도쿄에서 122.1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6~997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6억원, 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