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光산업 해외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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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光)산업 관련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시는 단일 업체가 미국에 1천3백만달러 상당의 LED 부품을 수출키로 한데 이어 6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일본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광통신 부품 수출을 추진하는 등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DMT(대표 김대우)가 최근 LG CNS와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LLC사에서 발주한 고해상도 'LED 전광판'을 1천3백95만달러(1백74억원)에 수주했다.
LL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6개의 대규모 호텔이 공동 출자한 회사다.
수출된 LED는 라스베이거스의 네온사인과 전광판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이거스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호텔, 카지노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LED 전광판 교체사업'은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유수한 회사들과 경쟁을 통해 성사를 시켰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DMT는 이외에도 미국의 뉴욕에 8백50만달러, 플로리다 3백50만달러, 덴버 및 중부지역 5백만달러 계약을 추진중에 있으며 LG CNS와 공동으로 LA에 8백만달러 등 총 2천5백만달러의 추가 수주를 상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옵테론 등 지역 광통신 관련업체 5~6곳은 최근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정보교류 기반정비 시범사업'에 참가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수백만달러 규모의 광통신 관련 부품 수출이 사실상 확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이 시범사업은 오지나 벽지 등 정보화가 뒤처진 지역에 광통신을 이용한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정부차원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보조금은 광케이블과 광전변환장치, 송수신장치를 비롯 각종 광통신 관련 부품과 소재 구입비로 사용되며 최근 아키타현에 처음으로 30억원 가량이 지급됐다.
광주지역은 이밖에도 많은 광관련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수출 상담을 벌이거나 합작투자, 현지 생산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광통신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어 지역 광산업체들의 수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며 "이같은 성과는 광주 광산업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