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6.60원 하락, "달러 약세+물량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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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1,210원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강하게 지지됐던 1,214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바닥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을 하향, 하락 모멘텀을 제공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분이 달러 공급 요인이 되고 있으며 역외선물환 (NDF)정산 역내매도분도 부담이 됐다.
다만 1,210원 경계감과 일부 역내외 달러매수세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60원 내린 1,210.6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3.20원 낮은 1,214.00원에 개장한 환율은 곧 낙폭을 확대, 1,211.80원까지 밀린 뒤 달러/엔의 반등으로 9시 48분경 1,213.7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차츰 달러매도가 강화되며 레벨을 낮춘 환율은 1,210원에 대한 경계감을 비치기도 했으나 10시 57분경 1,209.1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9월 12일 장중 1,201.00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 수준.
이후 환율은 달러/엔 하락이 주춤하고 달러 과매도를 해소하며 1,210원대를 회복, 11시 36분경 1,211.20원까지 상승한 뒤 1,210원선을 배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역내매도분이 많으나 역외에서 이를 받아갔으며 1,21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으로 급락할 여지가 약간 있으나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막힌다면 1,208~1,21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이 일본은행의 개입 경계감으로 120.80엔이 지지되고 공급도 크게 우위가 아니다"며 "다음주 월요일 뉴욕이 휴장이라 달러/엔도 큰 폭의 하락이 부담스러워 오후에는 오전에서 위아래 1원 정도씩 내린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강한 지지력을 발휘하던 121.50엔을 하향, 121.13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20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장중 120.80엔까지 밀린 뒤 개입 경계감으로 소폭 반등, 낮 12시 19분 현재 120.9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닷새만에 순매도를 보이며 14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7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