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재산 法으로 보호".. 장쩌민 黨대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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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사유재산 보호를 헌법으로 보장하겠다"며 자본주의를 향한 개혁 가속화를 분명히 했다.
장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 보고를 통해 "중국은 사영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사영기업 외국기업 등에서 종사하는 직원 역시 사회 발전의 주역"이라며 자본가의 공산당 입당길을 열어놓았다.
그는 이를 위해 3개 대표 이론을 제시하고 "공산당이 생산력(경제발전),선진문화,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정신을 관철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장 주석은 경제총량 목표와 관련,"당의 모든 역량을 결집,앞으로 20년동안 12억 인구의 생활을 샤오캉(小康·복지) 사회로 끌어 올리겠다"며 "오는 202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 2000년의 4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경제 정책과 관련,장 주석은 "그동안 외국 투자유치에 역점을 둬 왔다"며 "이제는 중국 기업의 외국 진출을 지원하는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진흥 방안으로 정보기술 산업 적극 육성과 과감한 국유기업 개혁 등을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14일 16차 당대회가 끝난 뒤 15일 곧바로 16기 1중전회(중앙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선출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