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인수 10社 각축.. LG.SK.포스코.한화.효성.미쓰비시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자회사 가운데 최초로 민영화되는 남동발전의 인수전에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전력은 8일 남동발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마감결과 국내 6곳과 해외 4곳등 모두 10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포스코,SK㈜,LG칼텍스정유와 한화그룹 관계사인 한국종합에너지,효성,도시가스업체인 (주)삼천리의 관계사 삼탄(삼척탄광)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와 바이오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 7일 동남발전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올해 열연코일 가격인상으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컨설팅계약을 맺는등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화학이 주력업종 가운데 하나인 SK그룹과 LG그룹은 각각 SK㈜와 LG칼텍스정유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민영발전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들 그룹은 남동발전 인수를 통해 에너지분야에서의 1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SK㈜ 관계자는 "광양에 민자발전소를 건설중이며 전력·에너지분야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동남발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도 "에너지분야 리딩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미국계 발전회사 엘파소가 50대50 지분으로 합작투자한 한국종합에너지도 투자의향서를 냈다. 한국종합에너지는 일본의 에너지회사와 동남아시아 국영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밖에 외국계 회사는 일본의 J-파워,미쓰비시와 싱가포르파워인터내셔널(SPI),홍콩전기 등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전회사 민영화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의 미란트와 벨기에의 트랙터벨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