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大入 수능] "서울대 상위권학과 365점 이상"

200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3백65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져 최상위권 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대성학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종로학원 중앙학원 등은 각각 수험생 2만~8만명씩을 대상으로 자체 채점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입시기관들의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상위 50% 수험생의 수능 성적은 작년보다 5~6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중 최상위권 수험생의 성적은 오히려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에선 중하위권과 재학생들의 점수는 떨어진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과 재수생들은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입시기관들은 3백90점 이상 고득점자가 인문.자연계 합쳐 10~25명 선으로 작년보다 10명 정도 늘고 3백80점 이상도 3백~5백여명으로 1백명 안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작년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작게는 1~2점에서 최고 16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재수생 돌풍"도 예고되고 있다. 종로학원은 자체 분석 결과 인문계는 작년 3백75점을 받은 재수생들이 평균 12점 올랐고 3백40~3백65점대는 25점,3백20~3백40점대는 26~30점 정도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3백20점 이상 자연계 학생들 역시 8~30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대학 입시에선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와 치대 경쟁률은 일부 대학에서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모집정원까지 줄어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크게는 10점 이상 떨어져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예상 점수 등락폭=입시기관중 가장 많은 8만1천6백91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체 채점을 한 대성학원에 따르면 2002학년도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3백6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은 인문계 2~4점,자연계는 2점이 각각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3백30~3백50점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는 3~4점 상승하지만 자연계는 1~2점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위권인 3백~3백20점대에서도 인문계는 1~2점 오르고 자연계는 3~6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3백점 이하 하위권에는 인문계가 최고 12점,자연계는 7~16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점수 기준 수능 등급=수능 9등급제의 등급별 하한선은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 1등급이 3백30점 안팎,자연계는 3백50점 안팎으로 추정됐다. 다만 실제 대학에서 활용하는 수능 등급은 이날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것과 달리 대부분 원점수가 아닌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수험생들의 등급별 하한선에 오차가 생길 수도 있다. 수시 2학기에서 주요 대학들이 최저 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수능 2등급은 인문 2백95~2백98점,자연 3백27~3백30점 수준이다. 내 점수로 어디 갈 수 있나=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인문계에선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이 3백72~3백76점(원점수 기준)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 자연계에선 중앙학원이 가장 높은 3백72~3백79점을 제시했다. 종로학원은 하위권 학과라도 서울대에 들어가려면 인문계는 최소 3백48점,자연계는 3백43점은 받아야 한다고 예측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적어도 3백34점(대성학원)은 돼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는 3백25~3백50점 안팎,자연계는 3백35~3백54점 내외로 관측됐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백20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수도권 대학 최저 합격선으로 대성학원은 인문계 2백1점,자연계 2백19점을,중앙학원은 인문계 2백10점,자연계 2백20점을 제시했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점수는 인문 1백40~1백60점 이상,자연 1백35~1백70점 이상으로 점쳐졌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