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대학직원이 詩集 냈다 .. 고려대 홍보관 김부겸씨

60대 대학직원이 詩集 냈다 고려대 홍보관 김부겸씨 한 60대 대학교 관리직원이 시집을 내고 늦깎이 시인으로 데뷔했다. 고려대 홍보관에서 관리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부겸씨(60)는 최근 시집 '청춘에서 황혼으로'를 내고 시인으로 데뷔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수록된 79편의 시들 중 30여편은 10∼20대 청년들을 위한 '예찬의 노래'를 담았고 20여편은 30∼40대 장년층을 위한 '격려의 마음',그리고 20여편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50대 이상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지난 62년 지금은 없어진 서라벌 예대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한 김씨는 65년 현재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배우들과 함께 KBS 제5기 탤런트로 공채됐다. 연속극과 반공극 등에서 단역을 전전하다 4년뒤 방송사를 나온 김씨는 험한 인생역정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 10여편을 써 가면서 시작(詩作)에 대한 관심을 높여갔다. 3년여전 고려대 홍보관 관리직원으로 취직,학생들과 만나면서부터는 매일 시를 생각하며 습작을 했고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학보사 기자의 부탁으로 3년전 창간 52주년 기념호에 자작시 '별이 되어'를 처음 발표했다. 김씨는 "시를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남은 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