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디어발명 신제품 전시회 大賞 .. 효창쎄리온 회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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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쎄리온의 이효창 회장(81)과 하상남 사장(76) 부부가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 무역센터에서 열린 '2002 국제 아이디어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 쎄리온화장품으로 금상을 받았다.
또 발명 아이디어 부문의 대상격인 IENA상도 함께 수상했다.
"쎄리온이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다보니 국내 관련업계나 의학계에서 효능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92년 대회에서 쎄리온비누로 대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쁩니다."
수상소감을 환한 웃음과 함께 말한 이들 부부는 나이에 맞지 않는 젊은 모습이었다.
이들 부부가 천연광물질을 합성,개발에 성공한 쎄리온은 세포활성화를 도와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고 여드름이나 기미 같은 각종 피부 트러블에도 치료 효과가 높다고 한다.
또 발모촉진과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지난 9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쎄리온 분말을 등록한데 이어 올 2월에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화장품 신원료로 허가받기도 했다.
이들 부부가 쎄리온을 접하게 된 것은 50여년전.
부인인 하 사장이 한국전쟁중 포탄 파편에 맞아 손목을 절단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을 때 쎄리온이란 물질을 알게 됐다.
그 후 쎄리온 치료요법으로 손상된 혈관과 힘줄을 회복한 하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조산원과 약국을 운영하면서 자신과 동물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듭한 끝에 84년 쎄리온을 양산하게 됐다.
광복직전 경성여의전 의학부를 다니던 하 사장과 일본 상공제약 영등포지사에서 기술자로 일한 이 회장의 경험이 연구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44년 전일본 빙상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 회장과 50년대 은막의 스타였던 하 사장 부부는 쎄리온과 인연을 맺으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용산에서는 내로라할 만한 재산을 지녔었지만 집한칸 안남기고 다 날리는가 하면 여러 차례 부도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소비자들이 우리 부부가 버틸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오늘같이 값진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독일의 한 수입상은 쎄리온화장품 수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비누 화장품뿐 아니라 광우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쎄리온을 이용한 식이성 건강식품을 세계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