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금리 하락세 지속 가능성 '주목'

하루는 가을,하루는 겨울 같은 날씨가 번갈이 나타나고 있다. 가을이 이렇게 짧아졌나 하고 아쉬워하면 다시 선선한 가을바람이 귓불을 때리는 식이다. 경제쪽에서도 실물과 금융,내수와 해외시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각기 다르다. 지난 주 미국은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인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했다. 그렇지만 회사채 수익률이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류에는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자금시장에선 더 풍부해질 유동성의 향방에 관심이 커졌지만 실물부문에선 경기침체를 염두에 두고 금리를 인하했다며 실물쪽의 균열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지난 주 단행한 미국의 금리인하를 세계 자본시장과 실물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더군다나 유엔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재차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터여서 두 변수를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느냐 여부가 단기적인 경기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저금리 추세가 이어질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28%로 마감돼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채(3년물) 수익률도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급락세에 대한 당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라크 위기'도 관심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이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이다. 당장 유가가 오름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전면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엄청난 희생을 치를 우려로 이라크가 '꼬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부시행정부가 북한쪽으로 시위를 옮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연간 50만t에 이르는 대북 중유 제공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11월분 중유제공 계획을 철회할 움직임이다. 한반도 정세가 미국 주도로 바뀔 경우 남북경협이 제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금융계에선 인수조건은 물론 인수 대상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접점을 찾아갈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남궁 덕 증권부 차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