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벽걸이TV모듈 내년 日수출

LG전자가 PDP의 '원조'인 일본에 PDP TV용 모듈(프레임을 씌워 세트로 조립하기 전 단계)을 내년부터 수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유연종 PDP제조그룹장은 10일 "도시바 산요 미쓰비시로부터 밝기 1천㏅(칸델라)짜리 HD급 50인치 모듈 공급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이 끝나가고 있는 1천㏅ 모듈은 기존 8백㏅ 모듈보다 밝기를 개선한 제품으로 양산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LG전자는 PDP TV 세트를 7천대 판매한 지난달 모듈은 8천대를 팔았을 정도로 모듈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유럽과 중국의 TV메이커에 주로 공급했다. LG전자는 품질이 일본산 대비 떨어지지 않을 만큼 개선됐고 현지 메이커들이 모듈 납품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공급 제안을 받은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유 그룹장은 "50인치 신제품 생산을 시작하는대로 전량 공급해달라는 게 그 쪽 요구지만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물량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미에 있는 LG전자 PDP 공장은 연산 30만장 규모로 내년중 2기 라인이 완공되면 최대 생산량이 연 55만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