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경, 7언더 시즌 첫승 .. KTRD오픈

모중경(31.현대모비스)이 제1회 한국통신산업개발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모중경은 1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을 따냈다. 지난 2000년 충청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으며 96년 괌오픈 우승을 포함,프로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은 5천4백만원. 공동 선두인 최상호(47·빠제로),김대섭(21)에게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중경은 15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모중경은 뒷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이준영(31)이 15번홀에서 1타를 줄여 다시 1타차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17번홀에서 이날 우승을 확정짓는 중거리 버디 퍼팅을 떨구며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연장전이 예상됐으나 우승 경험이 없는 이준영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모중경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국내 최다승(42승) 보유자인 최상호는 6년 만에 승수 추가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1타차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최상호는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선두경쟁을 벌이다 막판에 밀려났고 지난주 SBS최강전에서는 연장전에서 패했다. 최상호는 지난 2000년부터 상금랭킹 10위밖으로 밀려나며 하향세를 보였으나 2년전부터 담배를 끊고 난 뒤 체력이 되살아나며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시즌 상금랭킹 1위 강욱순(36.삼성)과 이준영이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대섭과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욱순은 이날 상금 2천1백50만원을 보태며 총상금이 1억9천1백여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동 6위에 그친 김대섭은 9백75만원만 추가해 총상금이 1억7천6백여만원으로 강욱순과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