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스키세상] 눈아래 펼쳐진 '은빛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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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스키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스키인구 증가에 맞춰 신장비 출시와 리조트의 시설확장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플레이트는 모양과 기능이 다양화돼 스키어들은 취향에 맞는 종류를 선택해 즐길 수 있게 됐다.
플레이트의 경우 이제 1자형태는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플레이트 양끝과 중앙의 편차가 큰 카빙형태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이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지 스키'가 주류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부츠 역시 단단하고 꼭 끼는 선수용보다는 부드럽고 발이 편한 제품을 선호한다.
너나 할 것 없이 길고 화려한 경기용을 선호하던 과거와는 달리 스키어들은 이제 자신에 맞는 '눈높이 장비'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뉴스쿨계열의 스키가 등장,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뉴스쿨 계열의 스키는 제조사별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기존의 스노보드로나 가능하던 각종 영역을 스키를 타고 도전하기 위해 고안된 것들이다.
뉴스쿨러들은 눈 쌓인 언덕을 점프하고 스노보드처럼 하프파이프에 들어가기도 한다.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층들은 플레이트의 양끝과 중앙의 편차를 크게 한 익스트림 카빙스키를 신고 급회전을 즐긴다.
스키의 앞과 꼬리 부분이 모두 위쪽으로 휘어진 트윈팁 스키를 이용하면 각종 묘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점프용 굴곡과 모글 등이 혼합된 고난도의 코스에서 경주를 하는 스키크로스도 인기다.
박진감과 다양성을 모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스키장들도 이번 시즌 각종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독특한 색깔을 내세운 슬로프를 설치하거나 이벤트를 마련,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슬로프를 연 용평리조트는 모글코스를 신설하고 난이도별로 즐길 수 있도록 하프파이프 시설을 크게 확대했다.
휘닉스파크는 초보자도 곤돌라를 이용해 정상에서부터 내려올 수 있도록 파노라마슬로프(2.4km)를 새로 개설했다.
곤돌라의 야간운행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밖에 성우리조트와 대명비발디파크 무주리조트 등은 스노보더들을 위한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