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2개월 최저치 경신, "역외매도 가담"

환율이 일중 저점을 1,197원선까지 낮춰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선까지 밀렸다. 달러/엔 환율의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역외 매도가 시장을 약간 압박했다. 업체들의 수급은 조용하다. 달러/엔의 119.50엔 지지여부가 달러/원의 추가 하락에 연결된 가장 중요한 변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9.20원 내린 1,198.20원에 거래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낮은 1,199.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199.80~1,200.30원을 횡보하다가 차츰 레벨을 낮춰 2시 35분경 1,197.80원까지 밀렸다. 지난 9월 10일 장중 1,197.5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 소폭 반등한 환율은 1,198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달러/엔의 119.50엔 하향을 예상했는지 매도가 들어왔다"며 "달러/엔이 확실하게 119.50엔을 뚫고 내리면 1,198원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54엔으로 119.5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 일본 정부가 엔 강세를 막기 위해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시장은 시큰둥하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1~1,002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3억원, 67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