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볼이 그린을 벗어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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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어프로치한 볼이 목표에서 벗어나 그린에 오르지 못했다.
볼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는 5∼10m,그린 가장자리에서 깃대까지는 약 10m 거리다.
볼과 그린 사이에 장애물이 없고 비교적 평평하다.
또 볼 주변에서 그린까지는 잔디가 듬성듬성해 라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때 어떤 클럽으로 어떤 샷을 날릴 것인가.
◆전략
이 상황에서는,특히 요즘처럼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그린 주변의 황금 룰'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에서는 아무리 형편 없는 샷이라도 퍼트가 칩샷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는 웬만하면 퍼터를 쓰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퍼터로 볼을 굴리는 것이 칩샷으로 띄우는 것보다 거리 판단을 하기 쉽고,퍼트한 볼이 홀에 접근하는 정확성 면에서도 칩샷한 볼보다 나은데다 대부분 골퍼가 칩샷보다는 퍼트할 때 더 공격적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맨땅이든,잔디 위든 어떤 라이에서도 퍼터가 웨지보다 치기 쉽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린을 벗어난 지점에서 퍼터를 쓰는 일을 '텍사스 웨지'라고도 한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 골퍼들이 그 지역의 특성상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사용한 일이 많았던 데서 유래한 말이다.
텍사스 웨지는 턱이 낮으면서 라이가 좋은 벙커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벙커샷에 자신이 없거나,모래가 얼었거나,깃대까지 거리가 10m 이상 될 경우 퍼터로 벙커 안에 있는 볼을 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때는 어드레스와 백스윙 때 퍼터헤드를 모래에 대면 안된다.
또 그린에서 퍼트할 때보다 2∼3배의 세기로 쳐주어야 한다.
◆멘털 포커스
14개의 클럽 중 퍼터가 가장 사용하기 쉬운 클럽,방향성이 좋은 클럽이라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볼을 바로 홀인시키는 것이 아니라,홀 주변 1m 내에 접근시키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