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섭.이양희.이재선 의원 자민련 탈당

오장섭 이양희 이재선 의원이 14일 자민련을 탈당했다. 이들 세의원은 이날 지역구에 탈당계를 제출한데 이어 15일 한나라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자민련은 의석수가 종전 13석에서 10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송광호 의원도 유럽 출장중인 정우택 원철희 의원이 귀국하는 시점(20일께)에 맞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탈당행렬은 계속될 전망이다. 세 의원의 탈당소식에 정진석 의원은 "자민련이 유지되는 한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를 지키겠다"면서도 허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김종필 총재의 지역구(충남 부여)를 물려받은 김학원 의원과 정 의원,김 총재를 포함한 5명의 전국구 의원들만 자민련에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된 셈이다. 오너인 김종필 총재는 당과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최종 결정해야할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게 됐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김 총재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참여를 포함해 당 진로에 대한 결단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