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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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더들은 말을 아끼는 편이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그런데 요즘처럼 미묘한 시점에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경제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 60%가 내년에도 감원을 지속하고 신규투자를 줄일 방침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무조건 수용하겠다며 '백기'를 들었지만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오히려 비관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은 실물부문보다 먼저 움직인다.
비관론이 깊어질 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