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라식수술후 시력 떨어지면 추가교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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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라식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식수술'에 대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자료를 찾을 수 있을 뿐더러 주위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쉽게 접하다 보니 수술 후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처럼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오는 사람들도 상담할 때 어김없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술 후에 시력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느냐'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라식수술을 받은 후 다시 예전의 나쁜 시력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력이 어느 정도로 좋지 않았는가'에 따라 수술결과가 차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즉 심하게 시력이 나빴던 사람은 80~90% 정도만 교정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력 교정 직후에는 잘 보이다 6개월 정도 지나 수술 직후보다 시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들은 이같은 퇴행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각막 두께에 여유가 있다면 6개월 정도 지나 추가 교정을 하면 시력을 더 올릴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갖는 또 다른 궁금점은 '렌즈를 오래 착용하다보니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No)'이다.
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의 각막은 약간 부어 있거나 헐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도수를 측정할 수 없다.
각막이 완전히 깨끗하게 된 다음에 검사를 해야 정확한 시력교정을 할 수 있다.
한 번 시력교정 수술을 하면 평생 가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확히 검사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따라서 소프트렌즈는 1주일,하드렌즈는 최소 3주일 가량 착용하지 않은 채 지내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박영순 윤호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