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식선호도 상승 전망 - K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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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식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투자자들의 주요통화별 선호도는 유로, 달러, 엔 순으로 배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18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환경'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3년 지속된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로 주가가 추가로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배경으로 '주식'이 올해보다 선호도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 채권 선호 경향이 내년초까지 갈 수 있으나 크게 높아지지 않고 △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주식 투자비중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뚜렷한 경제회복 징후가 없고 기업의 취약한 투자심리, 이라크 공습 및 돌발적인 테러 가능성 등은 특별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음을 방증한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미국이 경제 및 기업 펀더멘털 개선 측면에서 일본이나 유럽보다 선도적 역할 수행하고 통화·재정정책 운용의 폭이 넓음을 감안,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마켓도 상대적이고 위험분산적인 투자자 선호대상인데다 주요 IB의 비중확대 의견 등을 고려하면 선진국 주가대비 상대적으로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됐다.
보고서는 채권과 관련, 발행시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우량등급 기관채권 발행량은 증가하고 하반기이후 주식연계채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시장은 각 국의 국채 매수집중 완화 및 회사채 등의 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정책금리의 경우, 미국은 당분간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으나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추세로 전환했다는 신호가 발생하면 인플레 억제 등을 위한 금리인상이 급속히 단행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펀드매니저들의 통화선호도가 유로, 달러, 엔 순으로 나왔다. 지난 4월이후 찬반 신세였던 달러에 대한 기피가 점차 약화되는 반면 엔화에 대한 기피도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유로화는 선호도가 점차 약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주요 IB들은 당분간 달러화가 엔 대비 강세,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자본이동에 있어 내년 미국으로의 해외자금 유입은 채권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돼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머징마켓도 2003년 하반기 이후 회복이 점쳐졌으나 유럽으로 자금유입은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