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순익 40% 급감 .. 3월결산 상장기업 63社 반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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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종의 부진으로 3월 결산 상장사의 반기(4~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급감했다.
주식 시장 침체와 환율하락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호저축은행들이 대거 흑자전환된데 힘입어 6월 결산법인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3월결산 반기 및 6월결산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인 63개 상장사의 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매출액은 16조1천9백34억원으로 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5천4백89억원)과 순이익(3천5백65억원)은 35.2%와 40.6% 급감했다.
금융업(37개사)의 매출액은 14조4천6백34억원으로 7.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4천6백45억원)과 순이익(3천5백33억원)은 32.5%와 32.02%씩 줄었다.
특히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3천3백50억원)은 29.8% 감소했고 순이익(1천6백49억원)은 44.2%나 떨어졌다.
보험업종(11개사)은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4.6% 증가했다.
제조업(26개사)의 매출액은 1조7천3백억원으로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8백44억원)과 순이익(32억원)은 46.8%와 96.0%씩 감소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전환된 대림수산,오양수산 등 어업 업종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의 순이익은 8백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76% 증가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백2.8%로 22.6%포인트 낮아졌다.
흑자전환된 기업은 그린화재 대양금속 대한화재 등 8개사인 반면 적자전환된 기업은 금호종합금융 대림수산 대우증권 동부증권 등 14개사에 달했다.
특히 적자전환사 중 6개가 증권사였다.
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화재로 전년 대비 1백95.83%나 늘어났다.
이어 한미캐피탈(1백13.5%),SK증권(103.7%),LG투자증권(92.4%),고려시멘트(69.9%) 등의 순이었다.
한편 6월결산 25개 상장기업의 1분기(7∼9월) 매출액(9천9백4억원)과 영업이익(7백12억원)은 4.56%와 32.1%씩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천3백2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