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관련주' 초강세 .. '비밀의 방' 美서 흥행 조짐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해리포터'가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나월드 등 '해리포터 관련주' 주가는 18일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에서 개봉된 해리포터 2편 '해리포터-비밀의 방'이 1주일 만에 8천7백7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티켓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포터 캐릭터 판매권을 갖고 있는 지나월드가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해리포터 DVD 및 비디오 판권을 갖고 있는 가오닉스도 증자실패 소식으로 주가가 보합으로 끝나긴 했지만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해리포터'는 이날 플레너스 CJ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영화 관련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약세장에서도 2∼3%나 뛰었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해마다 연말이면 영화 특수로 인해 영화 관련 기업의 주가가 꿈틀거린다"며 "이번에 해리포터가 연말 영화특수를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오는 22일 플레너스가 '광복절 특사',CJ엔터테인먼트가 '해안선'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영화 관련주의 단기 테마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최대 성공작으로 꼽히는 '가문의 영광'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이후 플레너스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플레너스의 경우 내달 18일 '반지의 제왕' 속편을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