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수출 '제2 중동붐'..LG정유공장.현대重 가스설비등 27억弗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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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지역으로의 플랜트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 70~80년대에 이어 '제2의 중동붐'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플랜트 수주액은 27억7천만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액이 올해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의 이전 플랜트 수주 최고기록은 연간 24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던 1999년이었다.
2000년의 경우는 8억4천만달러,지난해는 19억9천만달러였다.
플랜트 수주는 특히 리비아에서 활발한 편이다.
올들어 국내업체들은 리비아에서 자위아 정유공장 확장 및 개보수 공사(LG건설,2억8천만달러) WAFA 가스처리시설(대우건설,2억달러),서부리바아 가스개발공사(현대중공업,1억9천만달러) 등 총 9억4천만 달러의 플랜트 수주 실적을 거뒀다.
KOTRA 트리폴리 무역관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리비아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총 2백34억달러 규모였으나 대부분 건축 토목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선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분야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10월말 현재 전체 수주액의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건설과 LG상사는 지난 9월 이란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현대중공업은 카타르 가스 처리 플랜트(2억9천달러),두산중공업은 UAE 담수발전 플랜트(4억5천달러)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중동지역에서 한국 업체들의 플랜트 수주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고유가로 오일 달러가 중동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리바아 이란 UAE 등 중동 국가들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 해외조사팀의 홍희 과장은 "현재 진행중인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12억달러) 공사건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으며 리비아 자위야 발전소(3억달러)와 뱅가지 발전소(2억7천만달러)도 각각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서 수주할 공산이 커 올해말까지 중동지역 총 플랜트 수출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