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간판 캐피털리스트) 쪽집게 심사로 성장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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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의 심사역들은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산은캐피탈은 종합금융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역들이 벤처투자 부문은 물론 리스 구조조정 및 기업인수.합병(M&A) 대출 팩토링 등 기업금융 전반에 대한 영업 노하우를 꿰뚫고 있을 수밖에 없다.
산은캐피탈에는 45명의 벤처 및 구조조정전문 심사역들이 있다.
이들중 10년 이상의 팀장급 심사역만 18명에 달한다.
어느 곳보다 부침이 심한 벤처 및 캐피털 업계의 특성상 10년 이상의 심사역 경력은 그 자체가 하나의 '훈장'이다.
벤처경기의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이들은 업계 최고의 '베테랑'으로서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중 김상철(39), 고덕진(39), 정영균(40), 이호준(39), 이명준 팀장(39) 등이 산은캐피탈의 간판 심사역이다.
모두 산은캐피탈에서만 10년 이상의 심사역 경력을 쌓았다.
이들 5명의 심사역은 회사가 설립한 22개 조합(3천5백억원 규모) 중에서 평균 20개이상씩 관여하며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김상철 팀장은 정보기술(IT) 벤처업체중 소프트웨어.솔루션부문이 전문이다.
올해로 심사역 경력 13년째를 맞는 김 팀장은 그동안 발굴 투자한 기업이 잇따라 주식시장에 상장(등록)돼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김 팀장이 투자한 미디어솔루션의 수익률은 아직도 회사 내에서 회자될 정도다.
김 팀장은 미디어솔루션에 단돈 2억원을 투자하고 평가이익으로 2백39억원을 거둬들였다.
수익률이 무려 1백배가 넘은 셈이다.
고덕진 팀장은 IT 업체중 콘텐츠 분야를 주로 맡고 있다.
투자조합 설립 및 관리도 고 팀장이 총괄한다.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고 팀장은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나스닥펀드(KGIF)' 설립의 주역이다.
그동안 해외 벤처캐피털들과의 공동 투자조합 설립 등으로 투자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온 경력이 '나스닥펀드'의 운용자로 발탁된 배경이다.
정영균 팀장은 IT 벤처기업중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들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
그는 케이디씨정보 모아텍 등 30여개 업체를 발굴, 투자했으며 이중 17개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투자회수율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호준 팀장은 IT 업체중 콘텐츠 분야가 전문이다.
기업구조조정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휴넥스에 50억원을 투자해 회사 정상화로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심사역 경력만 13년차인 이명준 팀장은 IT 업체중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나토테크닉스 등 20여개 IT 업체를 발굴해 투자했다.
이 팀장은 특히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코스닥시장의 등록여건 강화 등으로 벤처캐피털의 투자여건이 악화되자 프로젝트 파이낸싱기법 등을 도입, 사업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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