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선택하면 부담 안늘어 ..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린다는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거나 살려는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기존 대출자뿐만아니라 신규 대출자도 추가적인 금리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각 은행 주택금융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은 국고채 등 시중금리가 아닌 3개월짜리 CD(양도성예금)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금리부담 늘지 않는다=조흥은행은 다음달부터 신규로 주택담보대출를 받을 경우 1%포인트 정도 금리를 올려 8.1%대를 적용키로 했다. 단 고정금리에 한해서다. 조흥은행 상품운용부 관계자는 "고정금리의 경우 타 은행보다 금리가 낮아 보조를 맞추기 위해 올릴 뿐"이라며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기존 대출자나 신규 대출자는 이전과 달라질 게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은행별로 현재 6-7%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CD(양도성예금)금리에 연동=주택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을 때 금리는 국고채등 시중금리와 연동되지 않는다. 사실상 91일짜리 CD(양도성예금)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다. 시중금리가 하락하지만 실제 매월 내야하는 이자비용이 다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들이 CD금리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삼는 건 금리때문이다. 국고채 등 6개월이상 장기채로 자금을 조달할 5%-6%대의 고정금리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이 경우 현재 6-7%의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개월짜리 단기자금인 CD발행(금리 4%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마진을 붙이더라도 6-7%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전망=단기적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CD금리는 콜금리 영향을 받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다"며 "CD 유통시장은 성숙되지 않고 거래량 자체가 적어 시장실세금리에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자금팀 이승옥 부부장도 "자금에 여유가 있어 당장 추가로 CD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며 "자금시장 전체흐름과 달리 CD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