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마이홈] '산본 54평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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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은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도 산본신도시의 54평형 아파트가 이런 사례에 속한다.
집 주인은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 모두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기를 기대했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리모델링을 통해 고취시키고자 했다.
리모델링을 맡은 업체 입장에서는 이런 고객이 가장 부담스럽다.
LG데코빌의 박정란 디자이너는 고민 끝에 리모델링 포인트를 '개성.분위기.조화'로 정했다.
거주자는 40대 중반의 부부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딸 등 모두 4명이다.
비교적 젊은 세대여서 실내 기본 컬러는 연한 체리와 화이트 등 밝은 색으로 정했다.
거실은 편안하게 설계하는데 주력했다.
체리톤의 나무바닥과 창호, 프레임과 이미지월, 장식장이 하나의 스타일로 조화를 이루게 했다.
주방은 체리컬러 대신 가구에 월넛을 가미해 블랙과 화이트를 대비시켜 깨끗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또 안방은 젊고 아늑한 분위기로 바꿨다.
침대 머리맡 전면을 보라색 벽지로 마감하고 침대와 커튼은 블루톤으로 꾸몄다.
발레를 배우는 작은 아이의 방은 가볍고 발랄하게 개조했다.
중학생인 큰 아이방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꾸몄다.
욕실은 두개로 나누어 파우더룸과 샤워룸으로 실속있게 사용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실내는 통일된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21층에 있어 전망이 뛰어난 점을 이용, 발코니에 작은 바를 만들었다.
보통 빨래를 말리거나 용도없이 방치되던 공간을 잘 살린 셈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도움말 : LG데코빌 (02)3489-7397 www.lgdecov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