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17원선 큰 폭 상승, 달러/엔 122엔대

환율이 큰 폭 상승 출발, 2주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선 이틀간의 보합 장세에서 탈피, 상승세를 가동했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급등, 강한 모멘텀을 안겨줬다. 엔화 추가 약세에 대한 견해가 우세, 시장은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218원 상향 돌파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동안의 하락이 1,200원에서 막히고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매수(롱)심리가 차츰 강화되고 있다. 다만 원화와 엔화간의 상관관계가 약간 느슨해져 앞서 100엔당 990원대로 떨어진 엔/원 환율을 감안하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은 주춤거릴 여지가 있다. 수급상 한쪽으로 크게 기운 바는 없다. 그러나 시장 심리에 꾸준히 영향을 가하는 현대상선 물량과 업체들의 '팔자'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는 레벨인 점도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8.40원 오른 1,21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1,219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한 끝에 1,219.00/1,22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8.40원 높은 1,21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8.00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장중 1,22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몇차례 1,218원 상향을 위한 시도가 여의치 않음을 감안, 9시 46분경 1,216.00원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엔화 약세와 NDF시장을 반영, 강하게 올라섰으나 추가 움직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220원대에 대한 레벨 부담이 있고 업체 물량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레벨이라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추가로 오르면 상승 추세를 타게 되나 그렇지 않으면 하락에 대한 반등조정이 된다"며 "엔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있으며 오늘은 1,215~1,219원이 주거래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전날 뉴욕에서 122.23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추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2.3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25억원,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만에 순매도로 돌아 3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