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신한과 합병하려 했다" .. 조흥銀 위성복 회장 밝혀

조흥은행 위성복 회장이 지난 98년에도 조흥은행측 주도로 신한은행과 합병 논의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위 회장은 22일 발간되는 회고록(제목:뱅크 서바이벌 게임)에서 조흥은행이 지난 97년 10억달러 투자유치에 실패한 후 장철훈 당시 행장이 나서 신한은행과 합병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98년 7월 위 회장이 행장에 오른 뒤에는 보람.주택.장기신용은행 등과 짝짓기를 시도했으나 불발로 끝나 결국 충북과 강원은행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위 회장은 또 충북.강원은행과 합병을 앞두고 행장 취임 석달만에 물러나야 했던 속사정도 털어놓았다. "충북.강원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이 '정부가 호남 출신인 위 회장을 봐주고 있다'고 생각해 구조조정을 과감히 처리할 수 없다"는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의 하소연에 "내가 그렇게도 구조조정의 큰 장애가 된다면 자리를 그만두겠다"고 말해버렸다는 것. 위 회장은 22일 오후 6시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