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小손보 '지급여력'확충

그린화재가 해외자본 유치를 추진하는 등 중소형 손해보험회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그린화재는 지난 9월 말 현재 1백4.4%인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외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장홍선 회장 지분(70%) 중 일부와 신주를 외국계 회사가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급여력비율 기준치(1백%)에 미달,적기시정조치 대상인 신동아화재는 4백억∼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내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주는 액면가 미만으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는 최대주주(중앙제지,강석문 회장) 지분매각과 증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이수화학이 일주일간에 걸쳐 쌍용화재를 실사해 관심을 사고 있다. 이수화학은 현재 대신생명 실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업체로 보험업 진출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수화학은 실사 후 쌍용화재의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분인수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화재는 내년 초까지 후순위차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작년 3월 한 차례 액면가 미만 증자를 실시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액면가 미만 증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보자동차보험은 영업성장세로 인해 미경과보험료가 많은 까닭에 지급여력비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하반기 중 3백억원의 증자를 실시,자본금을 6백억원으로 늘리긴 했지만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보자보는 2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차입과 재보험 출재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