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말과 마부

六馬不和 육마불화 造父不能以致遠 조부불능이치원 -------------------------------------------------------------- 여섯 마리 말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말을 잘 다룬다는 조보같은 사람도 이를 몰고 멀리까지 갈 수 없다. -------------------------------------------------------------- 한시외전 (韓詩外傳)에 있는 말이다. 말은 힘이 세고 잘 달린다. 그러므로 이를 잘 다루면 많은 짐을 싣고 쉽게 멀리까지 갈수 있다. 말을 여러 마리 함께 엮어서 몰면 더 많은 짐을 싣고 쉽게 더 멀리까지 갈수 있다. 그러나 말 여러마리가 함께 엮여져 있기는 하나 그 말들이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제각기 따로 뛰면 기대하는 만큼의 일을 해내지 못한다. 여섯마리 말을 조보같은 뛰어난 솜씨를 지난 매부가 몰아도 그 말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멀리 갈수 없는 터에 솜씨조차 시원치 않은 마부가 그것도 여럿이 말을 몰기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뛰어난 재질을 지닌 우리 국민을 솜씨있게 이끌고 갈 훌륭한 지도자의 출현이 기다려진다. 李炳漢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