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서울銀, 2兆 기업대출

내달 1일 합병 예정인 하나.서울은행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2조원대의 기업대출을 실시한다. 하나.서울은행은 22일 △하나 이지론(Easy Loan) 5천억원 △푸른기업대출 5천억원 △통합특별자금대출 1조1천억원 등 모두 2조1천억원을 내달 2일부터 기업들에 대출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 이지론'은 대기업 협력업체 2만4천1백76개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대출로 대출한도는 1억원이다. 금리는 최저 연 7.5%, 만기는 1년이다. '푸른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상가나 토지를 담보로 잡고 대출해 주는 것이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2∼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난 22일 CD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최저금리는 연 6.89% 정도다. 하나.서울은행은 근저당권 설정비와 선순위 근저당권 말소비용, 신용조사수수료 등을 면제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합특별자금대출'은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없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자금과 결제성 자금대출에 각각 5천억원이 배정됐고 벤처기업의 기술사업화자금으로 1천억원이 편성됐다. 금리는 최저 연 6.0%이다. 한편 하나.서울은행은 현재 거래 중인 기업들에 대해서는 내달 한달동안 대출.외환관련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이 기간중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김치냉장고 국민관광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키로 했다. 하나.서울은행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두 은행의 합병을 계기로 개인사업자나 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세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