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쇼핑몰 '흑자원년' 기록] 옥션 하루접속 55만

한국에서 가장 붐비는 시장은 어디일까.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방문자 수만 놓고 보면 최대시장은 인터넷경매 사이트인 옥션이다. 이 사이트에는 하루 55만명이 접속한다. 국내 최대시장인 남대문시장 방문자(하루 45만명선)보다 10만명 가량 많다. 인터넷쇼핑몰은 1996년 6월1일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오픈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듬해 대형 백화점들이 신세계닷컴 e현대 등을 오픈하며 인터넷쇼핑몰사업에 뛰어들었고 1998년에는 삼성몰 LG이숍 등 대기업 계열 쇼핑몰들이 등장하면서 과감한 투자가 시작됐다. 인터넷쇼핑몰은 이 무렵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몰도 대거 등장했다. 인터넷서점인 예스24, 경매방식으로 상품을 파는 옥션도 1998년에 등장했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면서 중소 유통업체나 제조업체들도 저마다 자체 쇼핑몰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1997년 79개에 불과했던 인터넷몰 수는 지난해말 2천1백66개로 증가했다. 인터넷쇼핑몰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가 급격히 둔화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전히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80개 인터넷쇼핑몰을 대상으로 4.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매출 BSI는 156.9로 성장과 쇠락의 분기점인 100을 훨씬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