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보주택 압류 급증 .. 2분기 13만여채 달해
입력
수정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의존,주택을 구입했던 미국 가정들이 최근 들어 경제난으로 빚을 갚지 못해 이를 압류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담보은행업협회(MBAA)자료를 인용,지난 2분기 중 13만4천8백85채의 담보주택이 채권자들에 의해 강제 경매에 부쳐졌다고 밝혔다.
이는 1천가구 중 4가구꼴로,지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주택압류율이다.
특히 우대 금리를 적용받지 못해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저소득 가계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5백40만채 중 15만채가 소유권을 잃었다.
이 신문은 "주택보유율이 10년전 64%에서 68%로 늘었지만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보유율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의 느슨한 대출규정과 높아진 실업률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