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광고大賞] 한경광고大賞-삼성그룹 ..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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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잠언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이 말은 불경기로 허덕이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힘들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난관들은 기실 우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산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경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성그룹의 PR광고도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모든일이 잘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대한다면 좋은 예감' 편은 '잘 되길 바란다면 이미 절반 이상은 잘된 것이고 이기길 바란 것이라면 절반 이상 이긴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간절히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은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며 용기를 북돋운다.
삼성은 광고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더불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주가를 올리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의 대표 브랜드 삼성'이란 말도 이런 맥락에서 고안된 카피다.
광고에 흐르는 메시지는 화려한 비주얼로 더욱 돋보인다.
'기대한다면 좋은 예감' 편은 노란 은행나무 옆에서 하늘을 향해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소녀의 모습을 담았다.
좋은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듯 소녀의 웃음은 티없이 맑다.
소녀의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은행잎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지금까지 삼성은 '강한 기업'란 이미지는 강했지만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이란 이미지는 다소 부족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1위 기업다운 PR 광고를 만드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미사여구로 기업의 자랑을 늘어 놓기보다는 대표 브랜드로서 행보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이번 광고에서도 '삼성'이 아닌 '우리 브랜드'의 건승을 바란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삼성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편은 삼성의 변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다.
광고에서 삼성은 '삼성이 아니어도 좋고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며 삼성에서 꿈을 키워 세계로 나가라고 젊은이들에게 충고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