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일주일만에 1,210원 하회, "엔화 강세, 물량 부담"

엔화 강세로 하락 출발한 환율이 1,206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흘째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일주일만에 1,210원 밑으로 내려섰다. 시장은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 달러/엔 환율이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을 받으며 121엔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흘째 연장, 물량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엔화 강세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달러/엔의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이 얼마나 나올 지가 하락폭 확대와 연관될 전망이다. 다만 저가 매수 등이 아래쪽을 받칠 것으로 예상돼 1,200~1,220원의 박스권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벨을 얼마나 낮출 것인지가 관심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5.40원 내린 1,206.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16.50원에서 1,213.00원으로 레벨을 낮춘 끝에 1,212.50/1,21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0원 낮은 1,20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확대, 9시 49분경 1,205.90원까지 밀린 뒤 1,206원선 초반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도 감안하고 있다"며 "어제 시중 포지션은 다소 부족한 듯 보였으나 대충 채워져 균형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가 매수 등으로 일단 1,205원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 오늘 1,205~1,210원이 무난한 범위"라며 "최근 역외 움직임이 조용해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차익실현 매물의 유입으로 조정받으며 122.14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122엔 밑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1.9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989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7억원, 2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러공급 요인의 축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