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이후 5년간...지표로 본 부동산] 서울아파트값 57%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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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5년간 부동산 관련 각종 지표들은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번째 지표는 뭐니뭐니 해도 집값이다.
정부 공식통계인 국민은행의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97년말 109.6에서 지난 10월말 현재 1백72.1로 무려 57.0%나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전국 평균(단독 및 연립주택 포함)으로는 103.5에서 120.2로 16.1% 올라 집값 오름세가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밀접한 전셋값은 매매가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97년말 107.4였던 전국 평균 전세지수는 올 10월 말 현재 148.0으로 37.8% 올랐고,서울의 아파트 전세지수는 같은기간 108.0에서 177.9로 64.7%나 급등했다.
또 다른 지표인 주택보급률은 올해로 전국 평균 1백%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택보급률은 지난 87년 69.2%까지 떨어졌으나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 등으로 97년말 92.0%로 높아졌고 올해말에는 1백.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주택정책의 오랜 숙원 하나가 해결되는 셈이다.
땅값은 집값보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지만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
지난 98년 전국 땅값은 전년보다 13.6%나 떨어진 뒤 이후 1∼2%대의 안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 들어 그린벨트 해제,경제특구 개발 등의 여파로 3분기까지 6.5%나 뛰었다.
한편 지난 5년간 신규 주택은 9월말 현재 총 2백12만가구가 새로 지어졌다.
미분양 아파트는 98년말 10만2천여가구에서 2만3천가구로 크게 줄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