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인 신용평가업' 뜬다 .. 年시장 6억弗

미국에서 개인 신용평가(Credit-reporting(score))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은행 대출을 받거나 보험에 가입할때 개인의 신용등급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신용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개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USA투데이는 "신용카드 사용의 증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주 이유"라고 분석했다. ◆연간 6억달러 시장으로 급성장=개인들은 연간 1백달러의 등록비만 내면 신용평가 회사의 회원이 된다. 회원이 되면 은행대출 등 중요 결정을 내리기 전 신용평가 회사로부터 자신의 신용등급을 체크 받을 수 있다. 은행으로부터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 이자율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보다는 사전에 신용등급을 관리,각종 혜택을 받자는 게 그 목적이다. 개인 신용 보고서의 1부당 가격은 13달러 정도다. 개인 신용평가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엑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에퀴팩스 패어이삭 등 4개사. 이들은 약 2억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개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티븐스 투자은행의 브래드 아이슐러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개인 신용평가업 시장규모는 약 6억달러에 달하며 2005년께면 1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신용평가 회사의 주요 고객이 은행 보험사 자동차회사 등이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개인 파산보호 신청 급증=개인 신용평가업이 인기를 끄는 주요인은 신용카드 사용의 증가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 등급으로 강등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신용카드 도용 사건이 자주 일어나 수시로 신용상태를 체크해야 할 필요성도 생겼다. 이날 미 법원 행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파산보호 신청은 1백55만건으로 전년보다 7.7%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산보호 신청 중 1백51만건은 개인파산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중 상당수는 신용카드 한도액을 넘겨 파산한 경우다. 소비자연맹의 롭 슈나이더 변호사는 "자동차 할부구매와 주택구입이 증가했던 지난해부터 개인파산이 가시화되면서 신용평가 회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