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모건스탠리상대 손배訴 .. "투자보고서 왜곡작성"
입력
수정
월가 투자은행들의 투자보고서 작성 관행에 대한 뉴욕주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패션기업 LVMH가 25일 모건스탠리를 상대로 1억유로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주목된다.
모건스탠리가 자신의 주 고객 중 하나인 구찌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라이벌사인 LVMH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왜곡,작성했다는 게 제소 이유다.
모건스탠리측은 LVMH의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구찌측도 "LVMH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구찌에 불리한 얘기를 흘려 그대로 투자보고서에 반영시켜 왔다"며 역공을 취했다.
월가는 그러나 구찌와 모건스탠리의 지난 몇 년간의 긴밀한 관계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지난 4년간 구찌의 인수합병 작업에 자문을 맡아왔으며,LVMH의 구찌 인수시도를 막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