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 전무 人選 '노조와 갈등 빚어'

손해보험협회가 내달 17일 임기 만료되는 고동수 전무의 후임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손보협회 노동조합(위원장 박준식)은 최근 감사원이 안택수 감찰국장을 전무로 선임해주도록 협회측에 요청해 온데 대해 조합원 만장일치로 '낙하산인사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박 위원장은 "급변하는 보험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협회 임원은 조정자로서의 자질과 식견을 갖춘 보험전문인이 선임돼야 한다"며 "업계와 무관한 감사원 관료가 또 다시 '낙하산 인사'에 의해 전무로 선임되는 것은 손보산업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고 말했다. 협회 노조는 감사원장 항의방문, 철야농성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같은 노력에도 안 국장이 전무로 선임될 경우 사무실 폐쇄,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