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북교역 올해보다 위축" .. KDI 조사

북한 핵문제의 돌출 등으로 인해 남북한간 경제협력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남북 교역량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북한과 교역하는 1백48개 업체와 북한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북 교역업체들의 '남북경협 전망지수'는 120.3으로 지난 5월 조사 때(124.3)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106.3을 기록, 5월(123.2)보다 6.9포인트 떨어졌다. '남북경협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비관적인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내년 남북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교역업체는 전체의 47.3%에 불과했고 전문가 집단 역시 37.5%에 그쳤다. 또 북한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는 교역업체의 40.5%가 '개성'을 첫손으로 꼽았다. 이어 신의주(23.0%) 남포(18.9%) 원산(6.8%) 청진(5.4%) 등의 순이었다. 개성의 장점으론 △저렴한 수송비용(28.4%) △용이한 시장접근(18.9%) 등을 들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입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역업체의 21.6%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거나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